"머리가 터질까?"…생일선물로 김치 받은 찰스 3세

입력 2023-11-09 09:38   수정 2023-11-09 10:43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 한인타운을 처음 방문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BBC·인디펜던트지·텔레그래프지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찰스 3세의 런던 근교에 있는 뉴몰든 방문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두고 그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기 위해 뉴몰든에 갔다고 보도했다.

BBC는 찰스 3세가 뉴몰든 한인타운 방문을 정말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찰스 3세가 뉴몰든을 방문해 K팝 등 한국 문화에 흠뻑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찰스 3세 방문 때 행사장 입구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무용가 이성효씨는 "국왕이 'K팝이 인기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75세 생일(11월 14일)을 앞두고 김치와 김치 요리책, 얼그레이 케이크 등을 선물로 받았다. 행사장에는 미역국, 구절판 등이 있는 한식 생일상도 차려졌다.

찰스 3세는 김치를 선물 받고선 "(먹으면 매워서) 머리가 터질까? (머리가) 남아 있을까?"라는 농담도 던졌다고 한다. 이날 그가 선물받은 김치는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이 한국에서 담가 인편으로 전날 공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한국의 놀라운 수출 스토리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를 크게 상승시켰고, 찰스 3세가 이곳에서 청년들과 한국음악에 관해 이야기할 정도로 그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한류에 대한 영국 및 국왕의 관심을 조명했다.

특히 BBC는 공연을 위한 재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를 더 높인다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일을 거론하면서 이를 두고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버킹엄궁 방문 때 그런 '외교적인 가라오케'(diplomatic karaoke) 행사가 가능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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